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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일상/하루랑 승일이랑

불닭볶음면/ 미술학원 첫 날/ 돼지파티/ 무조림

by 꽥하루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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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였다.

하루 유치원 보내고 집에 와서 열심히 일하고, 빨래하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불닭볶음면과 토스트를 먹었다.

토스트는 어제 오빠가 트레이더스에서 골랐다.
 

삼립 프렌치토스트 햄야채에그
6개입 15,480원

 

갑자기 저게 먹고 싶다며 골라 와서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하나 먹었는데, 전자레인지에 너무 돌렸는지 빵이 다 타버렸다.
사실은 사지말자고 했는데 오빠가 먹고 싶다고 우겨서 산 빵이었다.
그런데 빵이 다 타버렸으니 우리 승일이 얼마나 당황했을까?
하루랑 얘기하는동안 다 타서 딱딱해진 빵을 억지로 먹은 오빠를 보고 너무 안쓰러웠다. ㅜㅜ
 
저 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자!
우리 집 전자레인지에 맞는 조리방법을 찾아보자.
 
포장지에 적혀있는 건 700W 4분, 1000W 3분 30초였다.
 
어제 3분 30초 돌렸는데 빵이 다 탔으니까 나는 조금 덜 돌렸다.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는데 뭐야.. 타지는 않았는데 빵 끝쪽은 질기고 안쪽은 차갑다.
진짜 드럽게 맛없었다.
 
후기들은 다 맛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야...
다음에는 전자레인지로 돌려먹지 않고 계란물에 부쳐먹어 보겠다.
 
그래서 먹다가 버리고 불닭볶음면만 다 먹었다.

 
가스 켜기 귀찮아서 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
위에 치즈 뿌려 녹이고 쪽파까지 뿌려줬다.
오랜만에 먹은 불닭은 너무 맛있었다.

 

뜨거운 물, 면 넣고 1분 30초.
물 덜어내고 소스 넣고 비벼준 후 치즈 올려 2분. 끝.

 
 
불닭은 역시 맛있다.
 
 


 

 

점심 먹고서는 다시 일을 했다.
하루 미술학원 가는 날이라서 조금 일찍 나가야 했다.
전에 다니던 복지관 미술수업은 준비물을 다 챙겨가야 해서 귀찮았는데,
여기는 그냥 몸만 가면 학원에 다 준비되어 있어서 너무 편하다.
 
간식을 챙겨서 하루에게 갔다.
미술학원에 빨리 가고 싶다고 난리가 났다.
 

 
사물 보고 따라 그릴 줄도 알고, 나름 관찰력도 좋고 표현력도 좋고. 칭찬 많이 받고 기분 좋게 나왔다.

하루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싱글벙글 웃으며 나왔다.

집에 도착하니 6시다.
언른 밥을 차려야 한다.
아까 미술학원으로 가기 전에 예약취사를 걸어두고 간 덕에 집에 오자마자 고기만 구워서 바로 밥을 차렸다.


 
 
 

 
가스불 2구 동시가동이다.

한쪽에서는 버뮤다삼각지폭립 1+1 먹고 남은 하나를 데우고, 옆에서는 돼지갈비를 구웠다.
하루는 폭립 매워서 못 먹으니 하루는 어제 트레이더스에서 사 온 돼지갈비를 구워줬다.

도드람한돈 양념돼지갈비바로구이
2kg 28,980원
할인판매 20% 23,184원

 
 
2kg짜리라서 하루 구워줄 만큼 프라이팬에 덜어두고 나머지는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뒀다.
다음에 해동해서 또 먹어야지.

버섯을 한가득 넣어서 구웠는데도 내 입에는 짜고 달았다.
그렇지만 오빠는 너무 맛있다며 밥 두 그릇 먹었다.

 
꽤 많았는데 다 먹었다.
오빠는 배부르다면서 밥을 계속 먹었다.

 
갈비 양념은 맛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짜고 달았다.
그래도 조씨들은 잘 먹었다.

위쪽에는 고기 모양이 예뻤는데 아래쪽에는 자투리고기가 좀 있었다.
뼈 모양도 각각이어서 조각난 뼈도 들어있었고, 어떤 부분은 토마호크처럼 기다란 손잡이모양으로 된 것도 있었다.
 
하루는 고기보다 버섯을 많이 먹었고, 고기는 나랑 오빠가 많이 먹었다.^^

 
 


 

저녁을 다 먹고서는 가득 찬 냉장고에서 채소들을 구출하기 위해, 무조림을 했다.

무는 먹기 좋게 잘라서 감자칼로 모서리를 다듬어줬다.

 
엄마가 말린 표고를 많이 주셔서 표고도 넣고 마늘도 몇 알 넣어줬다.
끓이면서 나오는 거품은 걷어줘야 깨끗한 조림이 된다.
 
나는 고기장조림보다는 무나 곤약을 넣은 조림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오빠가 저번에 엄마가 해준 장조림을 그렇게 좋아했었나보다...

이번에 만든 무조림도 아마 나 혼자 먹겠지?

- 무조림은 너무 오래 익히면 무가 다 풀어져서 먹기 힘들다.
- 살짝 서컹거리는 느낌이 들 때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주면 잔열로 무도 익고 간도 배어든다.
- 조림은 바로 먹는 것보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면 더 맛있으니 전날에 만들어두면 좋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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