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토요일 점심메뉴는 공식적으로 스파게티다.
아침은 잘 안먹어서 사과 하나 잘라주고 앙금떡도 하나주면 잘 놀다가 10시쯤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고 한다.
밥을 먹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 그제서야 고구마를 구워보는데 시간이 꽤나 걸려서 결국 점심이 늦어졌다.
오빠가 토요일에 출근을 하니 하루랑 둘이 하루종일 보내야한다.
하루가 스파게티를 좋아하기도 하고 밥보다는 차려주기 훨씬 편하고 좋다.
시판 소스로 만들면 더 편하지만 뭔가 나의 마지막 양심이랄까... 그냥 내 입맛에 안 맞아서도 있다...
오늘은 얼려뒀던 토마토 하나 꺼내서 베이컨이랑 마늘 잔뜩 넣고 소스를 만들었다.
스파게티를 자주 먹는건 아무 재료나 넣고 만들어도 맛있고 쉬워서인듯.
스파게티 양이 조금 많긴 했는데 스파게티를 먹기전에 고구마랑 간식을 이것저것 먹더니 입맛이 없었는지 잘 안 먹었다.
조금 있다가 다시 먹으라고 보냈다가 30분쯤 뒤에 다시 먹이니 잘 먹었다.
한그릇을 다 먹었다.
스파게티 뚝딱하고 티비보면서 좀 놀다보니 너무 졸렸다.
하루한테 엄마 졸리다고 얘기했더니 자기도 졸리다며 같이 낮잠을 자자고 한다.
둘이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어서 2시간을 자버렸다.
자고 일어나니 오빠가 퇴근할 시간이다! 큰일이야 언른 밥을 차려야해.
안그러면 오빠가 또 배달음식을 먹자고 할거라고!
냉장고를 열어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냉동치킨을 꺼냈다.
뭔가 더 그럴싸한 치킨이었으면 좋겠지만 가라아게 하나 구워서 떡볶이랑 같이 먹으면 되겠다 싶었다.
저번에 먹고 남아서 냉동해둔 떡볶이가 있었거든.
사세 치킨 카라아게
치킨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두고 냉동떡볶이를 녹여 끓였다.
그런데 너무 맛없네... 겨우 녹여서 끓인 떡볶이는 옆으로 밀어두고 떡볶이키트를 꺼냈다.
바로쿡 떡볶이
얼마전에 뿌리채소밥재료를 산게 있었는데 거기서 사은품으로 보내주신 떡볶이였다.
실온보관이라 보관도 편하고 6분이면 완성이라니 언제 먹어볼까 고민했는데 바로 오늘이다!
떡볶이에 양배추랑 파 들어있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건조채소가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런데 어차피 소스가루는 두개 다 넣는건데 왜 두개로 나눠져있는건지 궁금했다. 왜일까??
우리는 떡은 별로 안 좋아해서 반절만 넣고 어묵을 추가했다.
채소도 양이 꽤 많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구워서 먹고 남은 고구마랑 치킨, 떡볶이로 오늘 저녁식사 준비도 완료!
치킨에는 냉장고에 있던 갈비천왕소스도 뿌려줬다. 더 맛있었다.
하루는 티비보느라 아무리 불러도 오지를 않고... 오빠랑 먼저 식사를 시작했다.
하루는 우리가 먼저 먹고있으면 자기만 빼고 먹는다며 짜증을 내면서 온다.
그러니까 빨리 오라고 불렀잖아...
떡볶이는 완전 찐득하고 달달한 소스맛이었다.
나는 좀더 맵고 덜 단 맛을 좋아하지만 건조채소도 넉넉하고 조리도 편해서 뿌리채소를 또 구매하게되면 같이 추가로 구매할듯하다. 뿌리채소밥도 언른 해먹어봐야할텐데...
하루랑 오빠는 고구마가 너무 맛있다며 경쟁하듯이 먹었다.
밥없이 치킨만 먹어도 너무 짜지않고 적당했다.
하루도 맛있게 잘 먹었다.
밥 다 먹고 오빠가 설거지까지 다 해줘서 정리를 다했는데 하루가 갑자기 핫케이크를 먹고 싶단다....
네... 해드려야죠.....
맛있게 드세요.
승일이는 소세지 하나 넣어서 핫도그로 만들어줬다.
남은 핫케이크는 내일 아침으로 먹기로 했다.
오늘도 열심히 잘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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