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 새우들한테 애정이 덜 갔다.
어항은 작은데 갑자기 생겨난 구피들 때문에 어항 볼 때마다 너무 답답했다.
귀염댕이가 또 포란을 해서 챙겨주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건 없고..
마음에 안들었는지 탈피하면서 알도 같이 털어버렸다. ㅜ ㅠ
아기 새우 태어나면 구피가 잡아먹을 수도 있다며 작은 치어통에 구피들을 가둬뒀다.
치어통이 붙어있으니 청소하기도 쉽지않았고,
벽은 이끼로 가득했다.
치어통밑에 있는 수초들에는 구피똥이 쌓여서 흉했다.
물냄새도 심했고 예전처럼 어항 앞에 자리 잡고 앉아서 물멍 하는 시간도 줄었다.
수초들은 어찌나 빨리 잘 자라는지...
뭐 거의 정글이었다.
키는 엄청 컸는데 잘라내지는 못하고 답답했다.
관리를 안 하니 보기도 싫어서 한동안 그냥 자포자기였다.
오빠는 계속 부상수초만 넣어두고 ㅜ 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구피용 어항을 샀다.
원래 있던 어항보다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다.
무무항 필수템인 조명은 어차피 하루종일 틀어두는 것도 아니고, 하루 4-5시간이면 되니까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번거롭겠지만 하나로 나눠 쓰기로 했다.
벽에 붙어있던 이끼도 싹 긁어내고,
싸이펀도 구매해서 바닥 쪽에 이물질도 걸러냈다.
물 받아둔 게 없어서 반쪽난 어항물 ㅜ.ㅠ
언른 채워주께 미안해 얘들아.
간만에 귀여운 암브리아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오빠취향 야광장식품들은 구피항에 넣어줬다.
새우항은 수초들이 너무 빼곡해서 보이지도 않으니...
나자스말숲은 이제 완전 풍성해져서 새우가 숨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어항에 흥미가 떨어진 건 수초가 너무 풍성해져서 새우 찾기가 너무 힘들어진 이유도 있는 듯...
새우는 보이지도 않고 수초밖에 안 보여ㅜㅠ
근데 또 오늘 보니까 수초도 귀엽네.
나자스말 이발하고 옆에 옮겨 심고, 구피항에도 심어줬는데 이렇게나 많이 남았다.
일단은 미니어항에 뒀다가 다음에 더 심어야겠다.
어제는 오빠가 새우도 더 주문했다.
점점 생명들이 많아져서 부담도 되고 귀찮기도 하다.
열심히 잘 키워야지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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